인기 기자
서울시, '시민주도' 성평등 문화 확산 추진
2018-10-26 15:14:27 2018-10-26 15:14:27
'시민 성평등 소셜디자이너'들에게 지급되는 배지. 사진/서울시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서울시가 실생활 속 성평등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시는 "2022년까지 시민 1만명이 일상에서 일어나는 성차별에 침묵하지 않고 성평등을 실천하는 '성평등 소셜디자이너'로 참여하도록 이끌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성평등 문화 확산 조치인 만큼 초·중·고·대학생과 공공기관·시민단체 인사 등 참여 의사가 있는 시민이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시는 디자이너들의 활동 방법에 대해 "일상에서  ‘남자니까~, 여자니까~'라는 등의 성차별적 발언을 하지 않고, 혐오표현보다는 존중의 표현 등을 의식적으로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유도와 성평등 활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까지 3단계 행동 방향을 제시했다. 
 
1단계는 '성평등 소셜디자이너'들의 릴레이 동참 선언이다. 개인은 본인 SNS에 해시태그(#서울시성평등소셜디자이너)로 동참의사를 밝히면 된다. 단체는 접수를 받아 실천을 다짐하는 영상 촬영 등을 통해 실천의지를 강화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선언한다. 시는 동참을 선언한 개인과 단체 신청을 받아 활동인증마크로 배지를 제공한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활동 가이드북도 제작해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유할 계획이다.
 
2단계는 릴레이 동참선언자들의 성평등 실천활동 전개다. 시는 동영상·웹툰·성평등 한컷·성평등 정책겨루기, 성평등 캠페인 등 디자이너들의 성평등 활동에 필요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3단계는 성평등 실천 활동 성과 공유와 확산이다. 소셜디자이너가 활동 한 내용을 성평등 홍보 컨텐츠로 개발해 시내 각 단체 홈페이지와 여성포털 등 관련기관에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민청에 있는 청사엘리베이터와 옥외공익전광판 등도 공유 통로로 이용할 계획이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시 성평등위원회 역대 위원장들, 시 실국장급 간부 및 직원 등이 동참 선언에 참여했다. 중·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성평등 소셜디자이너 활동에 참여를 약속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