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롯데건설 하도급 문제 지적… 하석주 "팩트에 입각해 개선하거나 지원"
추혜선 의원 롯데건설 하청업체 갑질 문제 제기
2018-10-25 23:31:39 2018-10-26 07:59:34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롯데건설 갑질 의혹이 도마 위로 오르면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의 공방이 벌어졌다.   
   
25일 추혜선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에게 "왜 (롯데갑질)피해를 호소하는 분들한테 연락해서 협박했느냐"는 물음에  하 사장은 "어떤 협박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추 의원은 "사실이 다 드러나고 공개된 내용인데 책임없는 답변을 계속 하느냐"며 "지금 그룹을 대표해서 나온 건데 본인을 방어하고 책임 안지려는 듯한 답변을 계속하면 앞으로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하 사장은 추 의원이 롯데갑질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를 질문하자, 하 사장은 "합법적인 방법과 합리적인 테두리 안에서 팩트에 입각해 얼마든지 개선하거나 지원할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을 벗어난 것은 저희들이 자체적으로 할 수가 있는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추 의원은 롯데건설 하도급업체인 아하엠텍의 갑질 피해사례를 제기한 바 있다. 추 의원에 따르면 롯데건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화성공장 공사’를 수행한 하청업체 아하엠텍에 공사대금 미지급 건으로 도산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이다. 아하엠텍 측은 2008년 롯데건설로부터 공사를 수주, 공사 도중 변경된 설계로 인한 추가공사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아하엠텍은 공정위에 롯데건설을 신고했으나 공정위 심의 진행 중 롯데건설이 아하엠텍의 협력업체를 회유해 허위 사실확인서를 법원에 제출토록했단 주장이 제기됐다. 아하엠텍의 하도급업체, 즉 롯데건설의 2차밴더인 A라는 중소기업이 아하엠텍으로부터 공사대금을 못받았다고 공정위에 신고하고 소송도 제기했다. 롯데건설과 아이엠택간 민사소송이 진행되던 2013년 A업체는 롯데건설에 유리한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는 주장이다.
 
정의당은 지난 5월17일 롯데갑질피해신고센터를 개설한 이후 롯데건설, 롯데상사,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롯데그룹 계열사로부터 갑질을 당한 내용의 신고를 접수받았다.
 
이날 추 의원은 "롯데가 갑질 종합세트라고 하고, 그룹전체에 갑질이 만연해 있다"며 "대기업 중 유일하게 롯데그룹갑질피해자협회가 있는데 알고 있느냐"고 하석주 사장에게 일침하기도 했다. 추 의원은 이어 "롯데의 쏟아지는 갑질 피해사례를 보면 상생이라는 가치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얼마 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집행유예로 출소하면서 입장문을 냈는데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며 "이 약속이 진정성이 있으려면 이런 사회적 문제부터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롯데 갑질은 법위에 있고 국회도 무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정의당이 롯데 갑질사건에 관심도 없다, 해결의지가 없다는 내용의 내부보고는 받았느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하석주 사장은 "그런 보고는 못받았다"면서 "저희가 어떻게 국회를 감히 무시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롯데건설은 2010년 1차 하청업체(을)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공정위에 신고하자 1차 하청업체의 하청업체(병)를 이용했다는 녹취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자료를 주면 해당 내용을 반드시 다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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