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건설에 칼을 빼들기로 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25일 롯데건설이 하청업체에 갑질을 하며 공정위 조사를 속였다는 의혹 제기에 “반드시 다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의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제기한 롯데건설 갑질 의혹에 이같이 답했다. 추 의원은 “롯데건설은 2010년 1차 하청업체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공정위에 신고하자 해당업체의 또 다른 하청업체를 이용했다는 녹취가 나왔다”며 “롯데건설은 병인 2차 하청업체를 회유해 1차 하청업체가 대금을 주지 않았다고 공정위에 신고하도록 하고 소송도 제기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2차 하청업체는 롯데건설의 하청업체가 됐지만 또다시 갑질을 당해 폐업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료를 주면 해당 내용을 반드시 다 확인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또 현대중공업의 하도급대금 후려치기와 기술탈취 혐의 등을 추궁하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질의에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현재 다수의 하도급업체에게 계약된 하도급대금의 60~70%만 지급하거나 부당하게 하도급대금을 후려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경기가 침체된 2015년부터 하도급업체들에게 하도급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 의원은 “현대중공업이 30년간 거래한 중소기업의 해당부품 기술을 탈취한 후 다른 경쟁업체가 개발토록 해 납품단가를 무려 74%나 인하하고도 생산 후 납품여부를 물었다고 한다. 그건 사실상 겁박”이라며 “작년 6월 공정위에 신고했지만 조사관이 세 차례나 바뀌는 등 조사가 늦어지니 파산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전수조사 중이다. 기술유용은 무관용 원칙에 근거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3차 협력업체의 안정적인 자금회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상생결제 제도가 도입됐음에도 2·3차 협력사로 가는 낙수율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에 “협력업체 대부분이 영세 중소기업으로 불공정 결제조건 개선은 상생결제 제도의 핵심”이라며 “제도의 관행을 개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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