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승부수…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 짓는다
2023년까지 2조원 투입…고성능 전기차 50만대 생산능력 확보
2018-10-23 12:00:00 2018-10-23 16:32:43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에 제2공장을 짓는다. 중국 정부는 한국 기업에 대한 배터리 보조금을 의도적으로 배제, 그간 우리 기업들로서는 속앓이 대상이었다. LG화학은 중국의 보조금 정책이 만료되는 2020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세계 최대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승부수다.  
 
LG화학은 23일 중국 난징 빈장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2공장에는 오는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이 투입되며, 축구장 24배 크기인 6만평 부지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된다. LG화학은 이 곳에서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주행거리 320km 기준) 5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말부터 1단계 양산을 시작한다.
 
이날 행사에는 장징화 난징시 당서기, 리슬구이 장닝구 당서기, 쉬슈하이 상무위원, 장위에지엔 공업부시장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 부회장은 “난징 제2공장에 최신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 빠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공장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다짐했다.
 
23일 장징화 남경시 당서기(왼쪽 세번째), 리슬구이 강녕구 당서기(왼쪽 두번째),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오른쪽 세번째)과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오른쪽 두번째) 등 주요 참석 인원들이 기공식 시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난징을 다시 한 번 배터리 생산기지로 선택한 데는 지정학적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제2공장이 들어설 빈장 경제개발구에서 45km 떨어진 신강 경제개발구에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제1공장이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배터리 원재료 수급도 용이하다. 장쑤성 우시에 있는 중국의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화유코발트’와의 거리도 180km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화유코발트는 2020년부터 연간 4만톤의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난징 2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은 한국, 중국, 유럽, 미국 등 총 5곳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2020년까지 세계 최대인 고성능 전기차 150만대 이상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고, 각 공장을 대륙별 공급 거점으로 활용해 글로벌 미래 시장을 석권한다는 목표다. 오창공장은 핵심 생산기술의 허브기지로써 한국 수주 물량 대응 및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하며, 중국의 2개 공장은 아시아 지역 수출기지 역할을 맡는다. 미국 및 유럽 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 공급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19년 610만대에서 2025년 2200만대 규모로 성장해 전체 판매 차량의 2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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