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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일본 전범기업 투자 증가세…국민감정 고려해 제한돼야"
2014년 대비 지난해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수익률 저조
2018-10-23 14:16:01 2018-10-23 14:16:06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열린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평균투자금액이 지나치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수 위원장실에 따르면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2014년 6870억원에서 지난해 1조2847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투자기업 수는 2016년 71개에서 지난해 75개로 증가했다. 
 
일본 전범기업 1개당 평균 투자금액 2014년 92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171억3000만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일본 전범기업 1개당 평균 투자금액은 일본 전체 투자기업 1개당 평균 투자금액을 훌쩍 뛰어넘는다.
 
2015년까지는 해외 전체 투자기업 1개당 평균 투자금액이 122억4000만원으로 일본 전범기업 1개당 평균 투자금액 118억4000만원보다 높았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일본 전범기업 1개당 평균 투자금액(157억3000만원)이 해외 전체 투자기업 1개당 평균투자금액(145억3000만원)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는 일본 전범기업 1개당 평균 투자금액 171억3000만원으로 해외 전체 투자기업 1개당 평균 투자금액 157억원보다 높아져 해가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반면 일본 전범기업의 투자 수익률은 해외 투자기업 수익률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 전범기업 1개당 평균 평가손익은 36억1000만원인데 비해 일본 전범기업을 제외한 해외 투자기업 1개 기업당 평균 평가손익은 42억8000만원으로 해외 투자기업의 수익률이 일본 전범기업의 투자수익률보다 높았다.
 
이 위원장은 "일본 전범기업의 투자 수익률이 해외 투자기업의 수익률보다 낮음에도 지속적으로 일본 전범기업 투자를 늘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스럽다"며 "일본 전범기업으로부터 수탈당했던 일제 강점기에 대한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일본 전범기업 투자를 전면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굳이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하지 않더라도 다른 해외투자처를 통해 그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며 "일본 전범기업 투자를 전면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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