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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도이치텔레콤 CEO 회동…"5G 협력"
상대 자회사에 서로 투자…양자암호통신·모바일 엣지 컴퓨팅 '협업'
2018-10-23 11:40:41 2018-10-23 11:40:45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의 수장들이 만나 5세대(5G) 이동통신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만나 5G와 차세대 미디어 등의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양사는 서로의 자회사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대상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IDQ'와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인 'MobiledgeX'(MEX)다. 
 
IDQ는 SK텔레콤이 지난 2월 인수한 스위스의 양자암호통신 기업이다. 도이치텔레콤 자회사인 MEX는 개발사 및 통신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환경을 통합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이란 사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서버를 두고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솔루션이다. 교통사고를 비롯해 재난 상황에 대한 현지 관제가 용이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금융과 공공기관 등에 대한 데이터 침해 위협에 대처하고 데이터 전송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5G 특화 서비스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도이치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도이치텔레콤 시험망에 양자암호통신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과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 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박 사장과 팀 회트게스 회장은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SK텔레콤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도 가졌다. 두 사람은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공유하고, 경영전략 및 기업문화 혁신 등에 대해 임직원들과 대화했다.  
 
박 사장은 "도이치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5G 주도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미래 혁신 산업에서 양사의 기술력과 인프라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팀 회트게스 회장은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5G 등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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