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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존립 위해 수익성 개선 이뤄내야
나이스신평 "케뱅·카뱅, 메기 역할 달성…중장기적 성장방안 마련 필요"
2018-10-22 16:06:46 2018-10-22 16:06:54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존립을 위해선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현황 및 발전과 금융업권 영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이 작년 출범한 이후 ‘메기’로서의 역할을 일정 부분 달성했음에도 ‘찻잔속의 폭풍’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국내 은행업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는 등 ‘메기’로서의 역할을 달성했지만 중장기적 성공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김성진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현재 인터넷은행이 출범한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아 향후 전망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나 이에 따른 위험 변화를 상세히 제시하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인터넷은행의 출현은 국내 은행업의 성장 과정에 있어 필요 요소이고 향후 국내 금융권의 발전에 다양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은산분리 완화도 인터넷전문은행에 호재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 9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이하 ‘인터넷은행 특례법’) 제정안이 통과돼 비금융주력자의 지분 상한이 34%로 상승한다”며 “최대주주 변경 이후 사업모델과 신규 서비스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가 중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인 과제는 여전히 존재했다. 현재 나타나는 높은 성장율과 소비자 만족도는 사업초기 효과와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서비스 제공에 주로 기인하고 있어서다. 특히 기존 은행과 차별화되는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비용효율성 개선은 예상보다 크지 못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인터넷은행 특례법 시행 이후 새로운 성장의 가능성과 함께 신규 인터넷은행 출범에 따른 경쟁 심화도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 특히 기존 금융사들이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서비스의 개발이나 시스템의 정교화 및 고객맞춤화(customization) 등이 인터넷은행에 중장기적인 숙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신용평가 입장에서 살펴봤을 때, 아직 인터넷은행의 자체적인 경쟁지위는 미미한 수준이고 향후 성장가능성 역시 합리적으로 추정하기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인터넷은행의 발전 방향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금융 업권별 경쟁강도 및 산업위험 변화는 향후 국내 은행 및 기타 금융사에 대한 신용평가에 있어 중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꼽았다.
 
이어 “NICE신용평가는 향후 인터넷은행의 발전 추이와 이에 따른 각 업권별 산업위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산업위험 평가 및 각 개별 금융사의 신용평가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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