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노드디지탈, 국내증시에 '쓴소리'
리우쯔슝 회장 "한국투자자, 기업가치 너무 몰라줘..중국증시 U턴 고심"
2010-03-25 19:38:33 2010-03-25 21:23:41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국내 증시 상장1호 외국업체인 3노드디지탈(900010)의 리우쯔슝(劉志雄) 회장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투자자들이 자사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거래소 역시 상장 유치에만 적극적이었지 상장이후 관리와 지원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다.  
 
리우쯔슝 회장은 25일 토마토TV와의 인터뷰를 통해 "3노드디지탈의 높은 성장성을 국내 투자자들이 제대로 평가하고 있지 않다"며 "한국 증시 대신 중국 증시로 옮겨가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3노드디지탈은 지난 2007년 외국기업으로서는 국내증시에 첫 상장했다. 스피커 등 음향기기와 컴퓨터 주변기기를 생산중이며 올해부터는 노트북컴퓨터를 본격적으로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리우 회장은 "한국 증시에 상장한 이유는 자사의 고도 성장성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전해주기 위함이었다"며 "그럼에도 한국투자자들이 3노드디지탈에 대해 신뢰와 인정을 하지 않고있다"고 그간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한국 증시 상장을 함께 고민하다 중국 증시를 선택한 11개사 중 성장성이 3노드디지탈에 한참 뒤진 업체들도 (중국 증시에서) 현재 자사대비 5∼10배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다"며 3노드디지탈이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지나치게 홀대(?)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3노드디지탈의 지난해 매출액은 58.2% 급증했고 매출 총이익도 전년비 19.9%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5%와 6.7% 감소했다. 회사측은 임직원에게 제공한 스톡옵션과 노트북 개발비 및 중국정부의 법인세율 인상 탓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시장과 중국내 매출 증가율도 각각 98%와 61%에 달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다.
 
반면 주가는 여전히 2000원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현 주가는 상장 당시에 비해 오히려 7% 되밀리는 등 저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리우쯔슝 회장은 "지난 6년간 매출성장률이 평균 60%이상에 달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시장에서 이렇게 저평가받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해외기업 상장1호업체가 국내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의 첫 실패사례가 될 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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