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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M&A 주식담보대출 중단
고금리 대출에 따른 '기업사냥꾼' 여론 악화로 결정
2018-10-16 19:32:07 2018-10-16 19:32:07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상상인저축은행(구 공평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구 세종저축은행)이 16일부터 인수·합병(M&A) 주식담보대출을 중단키로 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이날 경영진 회의를 열고  경영권 변동 후 1년 이내 기업에 대한 주담대를 안 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수·합병(M&A) 주식담보대출 중단은 그간 두 저축은행이 고금리로 관련 대출을 실행해 불공정거래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관련 주식담보대출 잔액이 1조8925억원에 달했다. 대출금리 역시 24%대로 높았다.
 
이에 대해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M&A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관련 대출을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컴퓨터시스템 설계 업체인 상상인(구 텍셀네트컴)은 2012년 세종저축은행(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2016년 공평저축은행(상상인저축은행)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금융업에 진출했다. 지난 2월에는 골든브릿지증권 경영권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최근  상상인 대주주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골든브릿지증권 인수 관련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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