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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저황유 호재, 정유주 '누가 더 뛸까'
SK이노베이션·S-Oil 기대감…배당도 기대
2018-10-01 16:00:15 2018-10-01 16:00:22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유가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와 저황유 규제로 SK이노베이션(096770)S-Oil(010950)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석연휴 동안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정유업종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27일부터 1일까지 3거래일간 총 11.2%(2만2500원) 올랐다. S-Oll도 3거래일 동안 5.4%(7000원)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 두 종목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주라고 평가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정제마진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정제마진은 6월 저점보다 2.3달러 개선됐다. 난방유 성수기 도래, 미국 정유사 정기보수 등을 고려하면 정제마진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PX(파라자일엔, 화학제품 기초원료) 스프레드는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화섬 수요 증가와 공급 차질 덕분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 정책도 정유사에 긍정적이다. IMO는 오는 2020년부터 모든 선박에 대한 기존 황함유량 허용치를 3.5%에서 0.5%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탈황설비를 보유한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직접적인 수혜를 받게 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6월 저점을 기록했던 정제마진이 최악을 벗어났고, 미국의 이란제재 영향으로 국제유가 상승국면이 지속되면 동사의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단기 실적 모멘텀에 IMO2020의 선박연료 황함량 규제가 겹쳐 2020년까지 아시아 정유사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Oil에 대해 "정제마진 강세와 PX스프레드 급등으로 2019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5% 증가할 전망"이라며 "한국 정유사들은 IMO2020 규제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다. S-Oil의 경우 신규 설비 가동(2018년 10월 예정) 이후 고유황 연료유의 비중이 4% 이하(기존 12%)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3년간 실적 전망이 밝아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신규 나프타 크랙커 투자(~2023년, 5조원)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50~60%)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상승 저유황 규제에 따른 수혜주로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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