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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41% “올해 취업시장 작년보다 어렵다”
공기업 선호도 2년연속 1위 · 희망연봉 지난해보다 감소
2018-09-30 12:14:50 2018-09-30 12:14:5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올해 취업 시장 환경에 대해 대학생들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는 공기업이 꼽혔으며,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37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4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취업 인식도 조사.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32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41.1%로 지난해 조사 결과보다 6.9%포인트 증가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36.1%로 지난해 대비 1.0%포인트 감소했고, '작년보다 좋다'는 답변도 4.1%로 지난해 대비 5.0%포인트 감소해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취업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곳은 '공사 등 공기업'이 25%, '대기업'이 18.7%로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25.8%)와 비슷한 수준으로 2년 연속 1위로 나타났지만, 대기업은 지난해(25.6%) 대비 6.9%포인트 떨어졌다. '중견기업'이 14.2%, '정부'가 13.0%, '외국계기업'이 7.7%, '금융기관'이 3.5%로 뒤를 이었다.

실제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 역시 '공사 등 공기업'이 18.6%로 가장 높았으며, 중소기업이 17.9%, 중견기업이 16.9%, 대기업이 12.6%, 정부가 11.5%, 외국계기업이 4.7%, 금융기관이 2.4%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취업 선호도와 실제 취업 예상도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한편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371만원으로 지난해 3415만원에 비해 44만원 낮아졌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3470만원, 여학생이 3279만원으로 남학생이 191만원 더 많았다. 또 대기업 취업 희망자는 3710만원,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는 3066만원으로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644만원 더 높은 연봉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대학생들이 최근 조선,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켜보면서 고용안정성이 높은 공기업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민간기업에 입사하려고 노력한 결과 구글, 아마존 같은 스타트업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한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이러한 고용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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