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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미 금리인상 시장점검회의…"과도한 금리 인상 단속 강화"
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금감원 "위기 대응 능력 철저히 점검"
2018-09-27 15:01:38 2018-09-27 15:01:38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당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맞춰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등 금융시스템 위기 대응 능력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또한 기준금리 인상을 틈탄 금융회사의 과도한 금리 인상,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직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2.00~2.25%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이로써 한·미 간 정책금리는 최대 0.75%포인트로 확대됐다. 연준은 올해에서 내년까지 네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은 견고한 대외 건전성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CDS 프리미엄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 왔다"면서도 "미 연준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미 간 성장 모멘텀의 차이로 양국 간 정책금리 역전 폭이 더욱 확대되고,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 미·중 통상분쟁 등 대외 불안요인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수석부원장은 "가계부채와 해외자본 유출입,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 부문은 물론, 부동산 그림자 금융 등 새롭게 부각되는 위험 부문을 거시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제반 불안 요인이 현실화 될 경우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 대응 능력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틈을 탄 과도한 금리 인상,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의 불건전 영업 행위가 나타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해 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금감원은 이날 오후 국내 주요 은행의 부행장급이 참석하는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에 대해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및 비상자금 조달계획 재점검 등을 통해 외환건전성 관리를 계속 강화토록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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