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광모, LS 거쳐 평양까지…대외 행보 본격화
17일 LS 시작으로 범LG 방문…남북정상회담도 수행
입력 : 2018-09-17 07:00:00 수정 : 2018-09-17 09:14:4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범 LG가를 돌아보는 일정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2일 마곡 LG사이언스 파크 방문에 이은 두 번째 대외 행보다.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도 동행할 예정이어서 구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17LS그룹 경기도 안양 사옥을 방문한다. 안양 사옥에는 LS전선, LS산전 등 주력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구 회장은 LS그룹을 찾아 집안 어른들에게 안부를 묻는 한편, 관계사들을 돌아볼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LG그룹 창업자인 고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구태회 회장의 아들이며,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고 구인회 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두 명 모두 구광모 회장의 재종조부(할아버지 형제).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17일 안양 사옥 등 LS그룹을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방북 일정에 따라 방문시기가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 12일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G
 
구광모 회장은 지난 629LG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하며 LG그룹 최고 정점에 올랐다. 이후 76일 동안 대외활동 등을 자제하고 그룹 내부의 전반적인 현안 파악에 힘을 쏟았다. LG유플러스 대표였던 권영수 부회장을 LG 대표이사로, LG화학 최고인사책임자였던 이명관 부사장을 LG 인사팀장으로 발령내며 지분승계 절차와 연말 인사 준비에 돌입했다. 일부 계열사에서는 연말 인사를 위해 8~9월에 걸쳐 전무급 이상 승진 대상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구 회장의 첫 대외 일정은 지난 12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방문이었다. 그는 이날 전장부품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살펴보며 성장사업과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경영진들과 미래 준비를 위해 4차 산업혁명 기반인인 인공지능·빅데이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분야의 기술을 우선적으로 육성키로 하는 등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구 회장은 18일부터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주요 그룹의 총수들과 동행한다. 구 회장이 LG그룹의 얼굴로 대외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구 회장이 총수 승계의 정통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그룹의 대표로서 본격적인 책임경영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상 총수 행보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미래에 대비하는 리더십, 관계사와의 협력을 다지는 활동, 남북경협 등 정부 정책과 함께 하는 행보를 보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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