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재생엑스포)박원순 시장 “도시재생으로 일자리 30만개 창출”
인도 델리 주총리 “델리, 인구팽창으로 큰 문제…서울 노하우 배우고 싶다”
입력 : 2018-09-13 17:21:22 수정 : 2018-09-13 17:21:22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025년까지 도시재생으로 서울 전역에 30만개에 일자리를 창출해, 전면개발이 아닌 도시재생으로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서울시는 13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도시, 사람을 묻다-인문도시를 향하여’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도시재생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도시재생 국제컨퍼런스를 열었다.
 
아빈드 케지리왈(Arvind Kejriwal) 인도 델리 주총리와 함께 기조연설을 맡은 박 시장은 ‘인문 도시를 향한 서울의 도시재생 비전’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에 대해 얘기했다.
 
박 시장은 도시재생으로 추구할 좋은 도시에 대해 서울의 영문 알파벳을 따 ▲지속가능한(Sustainable) ▲공정한(Equal) ▲열린(Open) ▲특색있는(Unique) ▲활력있는(Livable and Lively)으로 설명했다.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역량을 갖추고, 소외된 사람·지역 없이 평등한 도시공동체를 만들며, 사회구성원 간 소통과 상생이 활발하고, 지역의 정체성이 잘 보존하며, 실핏줄처럼 다양한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며 도시를 구성하는 곳을 말한다.
 
박 시장은 서울형 도시재생에 대해 “과거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라 역사적 랜드마크를 재발견하고 주민과 주변의 연계를 통해 공동체를 강화하는 방식”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치지만, 도시의 중심은 사람이라는 신념을 갖고 꾸준히 진행해 총 133곳에서 열매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 사례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옛 석유기지를 시민 논의를 거쳐 문화복합시설로 재탄생한 마포문화비축기지, 산업화시대의 상징이던 고가도로를 살려 자동차길에서 사람길로 전환한 서울로 7017, 재정비 대신 재생을 택해 장인과 청년이 만나는 세운상가를 들었다. 13세기부터 역사와 삶이 공존하는 성곽마을을 훼손하지 않고 주민 공동체의 역량을 키워 성곽마을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켜가는 한양도성 성곽마을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서울형 도시재생의 성과로 가장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고용 창출을 얘기했다. 박 시장은 “도시재생 선도사업 3곳 서울역 일대, 세운상가, 창신·숭인을 분석한 결과, 약 8만8000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시재생사업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될 2025년에는 약 3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상권 활성화와 관광유발 효과 등을 통한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까지 고려하면 고용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형 도시재생에 화려한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박 시장은 서울형 도시재생이 극복할 과제도 함께 얘기했다. 3가지 과제는 ▲주민 역량을 갖춘 자립형 도시재생 확대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변화에 맞는 도시재생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에 대응한 도시재생이다.
 
현재 여러 도시재생 지역에서 주민 주도 지역 거버넌스가 지역산업과 결합해 마을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마을기업들은 공유자산을 활용해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하고, 창출한 수익이 다시 공동육아,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투자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
 
또 서울시는 도시재생 모든 지역을 스마트 혁신을 위한 ‘실험실’로 가동한다는 기본방향으로 스마트 창업 생태계 조성과 신산업 창출, 스마트 주거환경 조성 등 다양한 스마트 사업을 도입하고 있다. 아울러 태양광과 빗물저금통 설치, 도시농업 지원 등을 통해 주민 스스로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 등을 주도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지구촌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세계도시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도시재생의 국제적 연대에 있어 서울시가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기조연설을 맡은 아빈드 주총리도 “델리는 2000만이 넘는 인구로 팽창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갖고 있는데 서울에 와서 청계천 복원, 첨단화된 지하철, 폐기물처리시스템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서울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으며, 도시재생은 인적자원의 개발이 중요한 만큼 다양한 협력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 도시재생 국제컨퍼런스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도시재생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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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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