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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방치된 우이도 유원지, 주인 찾았다"
삼정기업, 옛 파인트리 사업시행…'박원순 강북균형발전' 첫 성과
2018-09-13 11:29:39 2018-09-13 11:29:3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6년간  표류하던 우이동유원지(옛 파인트리)가 새 주인을 찾고 올해 안에 사업을 재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균형발전 첫 성과다.
 
서울시는 우이동유원지 사업의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부산 소재 건설업체인 ㈜삼정기업이 확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삼정기업은 지난 4월 한국자산신탁(위탁자 쌍용건설)과 부지 매매계약(약 1400억원)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0일 잔금을 모두 치뤄 소유권을 완전히 이어받았다.
 
이로써 2012년 시행사의 부도와 시공사(쌍용건설)의 법정관리 등으로 콘도 공사가 중단된 후 북한산 자락에 흉물로 방치됐던 옛 파인트리는 6년여만에 사업 정상화 기반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2015년 3월부터 TF를 구성·운영하고 우이동유원지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지만, 신규 사업자 선정 실패, 콘도산업 침체, 계약 무산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달 박 시장은 한 달 간의 강북구 삼양동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을 발표하고 그 내용 중 하나로 우이동유원지 사업의 조기 정상화를 약속한 바 있다. 서울시는 사업시행자·강북구와 함께 사업 정상화 지원 TF를 꾸려 연내 사업재개 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착공에 들어가 2020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TF를 통해 이번 사업재개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하고 콘도시설 일부를 주민에게 개방하는 등 다양한 지역 상생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북한산을 가리고 있는 일부 동의 층수를 낮춰 경관을 회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한 각종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시 차원의 행정적 노력도 계속할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6년이란 장시간동안 강북지역의 애물단지로 남아있던 파인트리 문제는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선결과제였다”며 “사업을 재개할 새로운 사업자가 확정된 만큼 사업자에게도 사업 추진동력을 부여하고 주민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는 상생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이동 유원지에서 주민들의 사업 재개 요구를 듣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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