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카메라 고사양화'에 하반기 기대감 UP
2018-09-05 16:13:53 2018-11-02 09:55:4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아이폰X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급락한 LG이노텍이 '고사양 카메라' 트렌드를 타고 실적 반등을 노린다. 이 회사는 아이폰 신모델 3종에 듀얼 및 싱글카메라와 3D 센싱 카메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02억원, 매출 3조 2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9.59% 하락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의 불황으로 올 하반기에도 실적 반등을 이뤄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감소하며 '역성장'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 하반기 29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대비 882.45%,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53% 증가한 수치다.
 
 
충성도 높은 애플 마니아들의 탄탄한 수요가 깔려있는 만큼, 이달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공개될 아이폰 신제품에 대해서도 전년 수준의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3종의 신제품 모두 LG이노텍의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반기 수익 증가를 예상하는 근거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신제품 3종 중 2종에 듀얼 카메라 모듈이, 1종에는 싱글 카메라 모듈의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모델이 잘 팔리거나 안 팔린다고 해도 LG이노텍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단일 모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아이폰X 때와는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3개 모델 모두에 3D 센싱 모듈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3D 센싱 카메라는 객체의 심도 정보를 포착할 수 있는 카메라로, LG이노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3D 센싱 모듈을 생산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3D 센싱 모듈 시장이 향후 2020년까지 10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LG이노텍의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의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LG이노텍은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카메라 고사양화' 트렌드에 따라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올초 출시한 'P20 Pro' 모델의 주요 강점으로 '트리플 카메라'를 내세운 결과, 올 2분기 글로벌 점유율 2위인 애플을 따라잡으며 글로벌 시장을 재편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업체들이 트리플 카메라를 채용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에 카메라의 적용 갯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카메라 모듈 업체들의 전망도 밝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싱글 카메라에서 2~3년 전부터는 듀얼 카메라가 채용됐고, 이제 트리플로 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카메라를 추가함으로써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나 어플리케이션이 늘어나 활용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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