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가 실적시즌의 실망매물로 인해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 일본= 일본 증시는 일주일래 최대 낙폭을 보이며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대비 1.5% 내린 1만3250.43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1.8% 하락한 1282.69를 나타냈다.
지난 새벽 국제유가가 펀드들의 헤지성 매입세 강화로 급등하자 기업실적 우려가 부각됐고, 최근 지수가 상승한 여파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신용위기 불안감이 다시 되살아나 금융주를 압박했다. 후쿠오카 파이낸셜은 13.15% 급락했으며 미쓰미시 UFJ와 미즈호 파이낸셜도 각각 2.52%와 3.81% 떨어졌다. 레조나 홀딩스(-3.33%), 신세이 은행(-2.48)도 하락했다.
부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드벤테스트는 메모리집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5.01% 폭락했다. 엘피다 메모리(-10.3%), 히타치(-3.0%), NEC(-2.8%),후지쓰(-2.4%) 도 하락했다.
이밖에 일본의 정치적 불안감도 하락세를 지지했다. 현재 공석 중인 일본은행 총재에는 시라카와 부총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이지만, 부총재 후보인 와타나베 히로시가 재무관 출신인 관계로 국회 승인을 얻기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오는 10일 발표될 지난 2월 기계류 수주 등의 지표가 나오고, 다음 주에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어서 투자자들이 주식 매입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 중국= 중국 증시는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600선을 회복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4% 상승한 3612.53을 기록했으며 상하이 B 지수도 1.0% 오른 255.60을 나타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지진광산의 A주 기업공개에 대한 부담과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는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상품주와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선화 에너지는 4거래일 연속 11%나 상승했고 이날에도 장중 2%가 넘게 올랐다. 옌저우(嚴州)석탄채광은 5.70% 오른 17.25위안에 장을 마쳤다. 하이통증권, 중신증권 등도 급등했다.
반면 중국 공상은행이 1.9%, 중국은행이 0.8% 밀리는 등 은행주가 고전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호조와 같은 긍정적인 재료가 없는 데다 당국의 증시부양책도 나오지 않는 시점에서 이 같은 상승세는 지속적일 수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환율 악재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가권 지수는 0.7% 하락한 8672.85로 마감했다.
고유가와 신용위기가 기업들의 수익을 떨어트릴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금융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후본 파이낸셜 홀딩, 케세이 파이낸션 홀딩 등이 하락했고, 혼하이 정밀이 0.6% 밀렸다.
TSMC가 0.92%. UMC가2.89% 하는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고, AU옵트로닉스도 2.16% 떨어지며 기술주들이 하락했다. 그러나 대만에 투자계획을 발표한 포모사 플라스틱스는 1.6% 올랐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나흘간 1700포인트 급등한 부담감을 이기 못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닷새만에 조정을 보였다.
항셍 지수는 1.09% 하락한 2만4311.69를, 한국의 해외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지수는 1.67% 내린 1만3196.22를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주와 수출주의 약세가 하락세를 주도했고, 금융주들도 증시를 끌어내린 가운데, 투자자들은 본토 대형주 위주로 차익실현을 보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