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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또 '빌보드 200' 1위…K팝 새 역사
빌보드 "4개 버전·스타디움 공연, 앨범 성적에 영향 미쳤을 것"
2018-09-03 09:25:41 2018-09-03 11:11:2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 '팝의 본토'라 할 수 있는 미국의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두 번째 1위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빌보드는 온라인 웹사이트 뉴스를 통해 BTS가 최근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러브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으로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정상에 처음 오른 데 이어 3개월여 만의 기록이다.
 
빌보드 앨범 차트는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traditional album sales)'과 '디지털음원 판매량 환산 음반 판매량(Track equivalent albums·TEA)', '스트리밍 횟수 환산 음반 판매량(Streaming equivalent albums·SEA)' 등을 종합해 결정된다.
 
음반 판매 조사업체인 닐슨 사운드스캔이 집계하는 점수에 따르면 BTS의 앨범은 총 18만5000점을 기록했다. 특히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이 14만1000점으로 최종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BTS 자체 기록도 경신했다. 전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경우 총 점수는 13만5000점,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은 10만 점이었다.
 
당시 전작은 12년 만에 영어 가사가 아닌 음반이 1위에 오른 기록을 세워 크게 주목 받기도 했다. BTS 전에는 지난 2006년 남성 4인조 그룹 일디보(Il Divo)가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으로 부른 앨범 '앙코라'(Ancora)로 이 차트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빌보드는 "'허'나 '티어'와 같이 이번 앨범은 영어보다 한국어 가사가 주를 이루는 형식으로 돼 있다"며 "다만 이번 앨범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건 팬들이 4개 버전으로 발매된 앨범을 모두 구매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0월6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의 스타디움 공연도 판매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당 차트는 오는 9월5일 업데이트된다.
 
  
지난 5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 사진/뉴시스·AP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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