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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3함대 군무원, 전군 최초 예술문화명인 인증"
2018-09-02 17:50:00 2018-09-02 17:50:0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해군은 2일 3함대 소속 정형준 군무주무관(6급)이 전군 최초로 전통서각(돌, 나무, 옥, 자기, 기와 등에 글자나 문양을 새기는 전통공예) 부분 ‘한국예술문화명인’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정 주무관은 지난달 30일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로부터 명인 인증을 받았다. 한국예술문화명인은 전통문화를 유지·발전시키면서 높은 수준의 유·무형 성과를 이뤄낸 사람을 대상으로 한국예총이 인증한다. 현재까지 300여 명이 명인인증을 받았으며 정통서각 분야 명인은 정 주무관을 포함해 10여 명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지난 1993년 군무원에 임용된 정 주무관은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하루 네 시간씩 서각활동에 매진했다. 그동안 만든 작품도 500여 점에 이른다. 유년시절부터 나무 다루는 일과 친숙했던 정 주무관은 중학교 때는 미술특별반에서 판화를 배웠으며 고등학교 때는 전문적으로 서각을 하는 백남 나갑 선생(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 각자장(刻字匠) 이수자)을 만나 전통서각의 길로 들어섰다.
 
정 주무관은 군무원 임용 후 개인 취미로 서각활동을 이어가다 ‘유달산전통서각연구회’를 결성해 배움을 원하는 장병과 군무원들에게 서각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어록 등을 새겨 부대에 기증한 작품도 50여 점에 달한다. 전라남도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 평화미술대전 대상 등을 받았으며 20여 회의 단체·개인전시회도 열었다.
 
정 주무관은 “앞으로도 전통문화 계승발전은 물론 해군에도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서각 부분 한국예술문화명인 인증을 받은 3함대 소속 정형준 군무주무관이 부대에 기증한 본인 작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해군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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