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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수주·선가 회복 가시화…주가 상승 기대
대우조선해양 3일간 9% 올라…"여전한 저평가"
2018-08-21 16:33:04 2018-08-21 16:33:04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이 가시화 되면서 조선업종의 주가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4대 조선사의 주가는 최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이들의 시가총액은 7.54%나 증가했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회사는 대우조선해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6일 종가 2만6100원에서 21일 2만8500원으로 9.2%(2400원) 상승했다. 현대중공업도 10만3000원에서 11만1500원으로 8.3%(8500원) 올랐으며 삼성중공업은 6.2%(410원), 현대미포조선은 1.4%(1300원) 상승했다.
 
주가 상승의 원인은 수주 혹은 입찰개시 소식과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 꾸준한 수주환경 개선에도 불구하고 저평가인 주가 등으로 해석된다.
 
지난 주 클락슨이 발표한 세부 선종별 선가는 전주대비 0.4~0.6% 상승했다. 올해 2월 이후 1억8000만달러에 머물던 LNG선의 선가가 1억8100만달러로 0.6% 올랐다. 1만3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도 0.4% 상승했으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은 2016년 5월 이후 27개월만에 9000만달러를 회복했다
 
수주 실적은 주가 상승폭과 직결됐다. 주가가 많이 오른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연간 목표량 대비 달성률이 64.7%, 63.3%에 달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56.6%, 34.3%에 그쳤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은 조선업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역사적 저점인 상태에서 주말에 발표된 선조가가 반등했기 때문"이라며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주요 조선주 주가가 약 14% 상승했지만 대형조선사들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과거와 비교하면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로 인해 국내 조선소의 선가 인상 요구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후판 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해 선가를 최대한 올려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삼성중공업의 LNG선박 수주 계약 금액이 클락슨 발표 선가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선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이 가시화 되면서 조선업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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