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2400억 들인 SDA 완공…"초고도화시대 연다"
"국내 정유사 최초 고도화율 40%대…IMO 규제도 대비"
입력 : 2018-08-12 15:34:30 수정 : 2018-08-12 15:34:3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현대오일뱅크는 12일 대산공장 용제추출공정(SDA, Solvent De-Asphalting)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SDA는 잔사유에서 아스팔텐 성분을 걸러내 탈아스팔트오일(DAO, De-Asphalted Oil)를 추출하는 공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부터 정유분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총 8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SDA에는 2400억원이 투자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SDA를 통해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일일 정제능력은 56만배럴(현대케미칼 13만배럴 포함)에서 65만 배럴로 늘고, 고도화설비 용량은 하루 16만5000배럴에서 21만1000배럴까지 증가한다"며 "고도화율은 40.6%까지 높아지는데, 국내 정유사 중 40%대의 고도화율을 달성하는 것은 현대오일뱅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SDA 등 설비고도화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IMO는 환경보호를 위해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현재 3.5%에서 0.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앞으로 고유황 선박연료 수요가 급감, 국내 정유사의 수익성에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자사의 고유황 중질유 생산 비중은 2%"라며 "SDA 완공과 고도화설비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수요가 감소하는 고유황 중질유 대신 경질유 생산을 더 늘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SDA에서 생산되는 DAO는 고도화설비만 아니라 윤활기유와 석유화학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 공장 증설작업이 완료되는 9월부터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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