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까사미아 깔개(토퍼)와 베개 세트에서 기준치인 1밀리시버트(mSv/년)를 초과하는 방사선이 검출돼 회수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한 데 대해 시민단체가 "소비자 제보에만 움직이며 뒷북 대처로 일관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정부가 이번만큼은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국무조정실은 지난 5월 25일 대진침대 외 49개 침대 매트리스 제조업체는 모나자이트를 사용하지 않았고, 66개 모나자이트 유통업체 조사에서도 문제없다고 밝혔다. 원안위 역시 시민단체 간담회에서 대진침대 29종이 마지막이라고 자신했지만 다시 문제가 생겼다"며 "소비자는 생활 주변 방사능 물질이 어디서 어떻게 존재하는지 모르는 채 기업과 정부에 우롱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협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발표를 번복하며 소비자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협은 "대진침대에 이어 까사미아의 경우도 소비자 제보로 정밀조사가 진행됐다"며 "앞서 대진침대는 방사선량 기준치 이상 모델이 7종에서 29종까지 오락가락했다. 이번에는 원안위가 까사미아가 자체 테스트한 13종 결과에 의존하지 말고 300여종 모두 정확하고 면밀하게 조사·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나자이트 유통을 관리하는 원안위를 믿을 수 없다며 정확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협은 "정부와 원안위는 국내 침대업체의 전체 리스트를 확보할 수 없고, 2013년 이전에 제조된 상품은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매번 발표를 번복해왔다"며 "모나자이트를 구입한 66개 업체의 유통 현황조사는 물론 모나자이트를 사용하지 않은 49개 침대 매트리스에 대해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이번 까사미아 문제 역시 면밀한 조사를 통해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안전할 권리 보장을 위해서는 정부가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협은 "대진침대나 까사미아 일부 제품처럼 소비자가 나서서 조사하고 뒤늦게 처리하기보다 원안위와 정부가 의심 제품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검사해 해당 제품을 만든 기업이 책임지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2의 라돈사태로 인한 소비자 불안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까사미아는 지난달 30일 기준치 초과 방사능이 검출된 제품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까사미아 홈페이지 갈무리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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