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T vs. SKT, 010 통합 대립
2010-03-17 11:53:14 2010-03-17 11:53:14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아직 011이나 016, 019 번호를 가지신 분이 있으신가요?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003년 3세대 이동통신에 010 식별번호를 부여하면서, 010 번호 사용자 비율이 80%를 넘으면 기존 번호를 010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바 있는데요.
 
지난 2월말 010 번호 가입자가 이동전화 사용자의 80.3%를 기록하자 방통위는 구체적인 세부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어제 통신사업자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가한 010번호 통합정책 토론회가 열렸지만, 이동통신사들의 확실한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끝이 나버렸습니다.
 
SK텔레콤(017670)은 강제통합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인데요.
 
통합정책은 유지하면서, 가입자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 자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통합 시점은 011등 특정번호 가입자가 50만명 이하가 남았을 경우가 바람직하며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이에 반해 KT(030200)는 반드시 번호통합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3세대 이용자가 월등히 많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수인 특정번호를 위해 2세대 망을 운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LG텔레콤(032640)도 KT와 같이 일정 시점을 정해 한 번에 통합하자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 같은 3사의 입장차이는 010번호통합 정책에 대한 각 이통사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010으로 바꾸지 않은 가입자 중 약 66%정도가 SK텔레콤 가입자인데요.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충성도가 높은 알짜고객인 011가입자를 뺏기고 싶지 않습니다.
 
반면 당장 내년 6월부터 2세대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인 KT로서는 하루빨리 010통합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010 통합을 통해 2세대 가입자가 3세대로 전환하는 것을 유도할 수 있을뿐더러 2세대 가입자 유지에 드는 비용을 3세대 가입자 공략에 올인 할 수 있기 때문에 입니다.
 
또 KT는 016 가입자가 전체가입자의 10%정도로 SK텔레콤의 011가입자가 전체가입자의 26%인데 비해 010번호통합을 해도 고객을 빼앗길 부담이 적습니다.
 
LG텔레콤도 4세대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충성도 높은 SK텔레콤의 011고객이 탐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통사들이 각 사 속내에 따라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까지 010 번호 통합 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진 방통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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