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장가, 무조건 주지훈을 주목하라
선악 공존 야누스적 이미지…’공작’ vs ‘신과 함께2’ 존재감
입력 : 2018-07-13 16:58:26 수정 : 2018-07-13 16:58:2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여러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 논란이 있지만 사실 그 지점에서 예외로 두는 배우들도 몇 명 존재한다. 올해 여름 대작 ‘빅4’ 대전에서 배우 이성민이 ‘공작’과 ‘목격자’로 동시 출격을 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배우가 있다. 독특한 아우라를 풍기는 배우 주지훈이 주인공이다.
 
지난 해 개봉해 1441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 함께-죄와 벌’의 후속작 ‘신과 함께-인과 연’ 그리고 이성민과 함께 호흡을 맞춘 한국형 스파이 스릴러 영화 ‘공작’에 주지훈도 동시 출격한다.
 
여러 선배 배우들과 달리 주지훈의 장점은 뚜렷하다.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여러 연기파 배우들에 비해 연기력 존재감은 분명 한 수 아래다. 하지만 주지훈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이미지로 여러 연출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장르 연기도 조차도 그의 이런 이미지 때문에 설득력을 얻는다. 영화 ‘좋은 친구들’ 속 ‘인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간신’ 속 ‘임숭재’, 그리고 악인들이 들끓는 영화 속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한 ‘아수라’ 속 ‘문선모’. 모두가 주지훈의 이런 이미지 속에서 탄생됐다. 화려한 비주얼의 신체 조건 그리고 가벼운 듯한 대사 전달톤 여기에 야누스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는 선악 공존의 마스크는 주지훈만이 갖고 있는 배우적 기질의 가장 큰 무기다.
 
(위) 영화 '신과 함께2' 스틸 (아래) 영화 '공작'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2016년 개봉한 ‘아수라’ 속 문선모의 모습은 주지훈이 연기한 이런 패턴의 끝판왕 같은 모습이었다. 순수한 백지의 모습에서 점차 악에 물들어 가는 과정 하지만 선인지 악인지 자신조차 모르는 혼란의 끝을 선보인 주지훈의 연기는 이후 ‘아수라’를 사랑하는 마니아층 이른바 ‘아수리언’들을 탄생시킨 원동력 중 하나였다.
 
올 여름 극장가를 장식한 두 편의 영화에서도 그런 주지훈의 장점은 고스란히 드러날 전망이다. 먼저 ‘신과 함께-인과 연’ 속 ‘해원맥’은 강력한 전투력을 앞세운 저승 차사다. 하지만 우직한 매력과 함께 조금은 떨어지는 전략적 머리가 아이러니하게도 매력인 인물이다. 그는 저승삼차사의 리더 강림(하정우) 그리고 막내 덕춘(김향기)과 함께 환생을 위한 마지막 여정을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1000년 전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과의 유머 코드는 ‘신과 함께-인과 연’의 웃음과 주지훈의 코미디 소화력이 돋보이는 명장면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반면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등과 함께 한 ‘공작’에서의 주지훈은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작’에서 그는 중국 북경 주재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으로 등장한다. 남한의 스파이 ‘흑금성’(황정민)과 북한 고위층 실세 리명운(이성민) 사이에서 끊임없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인물을 맡았다. 그는 리명운과 달리 끊임없이 흑금성의 정체를 의심하며 그의 뒤를 추적한다. 자신보다 상관인 리명운과 날카로운 대립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야심가이자 다혈질이며 군인 다운 사냥개로서의 면모도 강하다. 특유의 야누스적 이미지에서 선을 제외한 순수한 악에 서늘함을 덧입혀 새로운 캐릭터를 주지훈은 만들어 냈단 평이다.
 
2018년 여름 극장가 ‘빅4’ 대전에서 주지훈의 존재감이 어떤 그림을 만들어 내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대작 네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것만큼의 재미를 안겨 줄 듯 하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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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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