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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무역전쟁 초점은 자동차로…실적시즌 개막
유럽 자동차 관세 인하 가능성…13일, JP모건·씨티은행 실적발표
2018-07-08 12:00:00 2018-07-08 12: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1차 관세부과가 발효됐으나 글로벌 증시에 미친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문제 초점은 유럽과의 자동차부문 관세로 옮겨갈 전망이다. 또한 금융기업들을 중심으로 2분기 실적시즌도 시작된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주간기준으로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0.76% 상승한 2만4456.48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주대비 1.52% 오른 2759.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7% 상승 7688.39에 거래를 마감했다. 1차 관세부과 발표에 대한 불안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에서 유럽과의 자동차 관세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금요일에 발표된 고용지표 호조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과 중국이 각각 34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지만 실제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장 또한 이날 관세부과 발효 보다는 6월 고용지표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상적인 고용지표 결과에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필 올란도 페드레이티드인베스트먼트 수석전략가는 "이번 고용보고서는 완벽했고 이는 증시에 매우 긍정"이라며 "무역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강하기 때문에 연말까지 증시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의 초점은 유럽 국가들과의 자동차문제로 옮겨갈 전망이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 유럽 지도자들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유럽과의 자동차 관세는 미국 경제에도 중요하다. 지난해 미국은 중국에 26만7000대의 자동차를 수출하고 64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지만, 유럽과의 자동차부문 교역에서는 320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댄 클리프톤 스트래티가스 정책부문 이사는 "트럼프는 중국과의 전투가 확대되면서 '무역'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선택가능한 옵션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캐나다, 멕시코와 재협상을 하거나 유럽과의 자동차 협상"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부터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헬렌오브트로이, 10일 펩시코, 11일에는 오자크은행, 윰브랜드의 실적이 나온다. 12일에는 델타항공과 커머스뱅크셔, 13일에는 JP모건과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금융기업들이 2분기 성적표를 발표한다.
 
주요 경제지표들도 발표된다. 10일 5월 노동부채용 및 노동회전률조사(JOLT) 구인 수가 발표되고 11일에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 12일 6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 6월 연방재정수지, 13일에는 6월 수출가격과 수입물가지수, 7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소비자물가는 최근 7개월 연속 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돌아 물가수준에 대한 점진적 상향조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월요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시작으로 수요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목요일에는 패트릭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금요일에는 닐 카시카리 총재와 라파엘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유럽간의 자동차관세 해결에 촉각을 기울이는 한편 금융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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