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황에서 용모단정에 인사철저"…박삼구 회장 과잉의전 눈총
2018-07-06 15:16:11 2018-07-06 15:16:11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우리가 박삼구 회장 보기 좋은 인형들입니까?"
"욕 드실려고 작정하셨네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6일 인천국제공항 방문에 앞서 사측이 용모단정 등 과잉의전을 주문해 직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사측은 이날 오전 공항 근무 직원들에게 "오늘 10시30분 전후로 CCC(박삼구 회장 코드명)께서 직원 격려차 공항 방문 예정입니다. 직원분들께서는 개인 용모, 복장 점검 부탁드리며 지점장님과 함께 이동 예정이오니 지나가다 마주치시면 인사 철저히 잘 해주시길 바랍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박 회장은 전날 서울 강서구 본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인천공항을 찾아 직원들 달래기에 나섰다. 한 정비 직원은 "박 회장 방문에 대비해 사무실에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공항근무 직원은 "박 회장 순회경로에 앞서 관리자와 하청 관리직들이 먼저 다니며 인사를 잘하라고 점검 중"이라며 "전 직원이 근무를 홀드(대기)하고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박 회장의 방문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기내식 대란으로 일선 직원들이 녹초가 된 상황에서 총수 의전까지 신경을 써야 할 처지가 되자 박 회장의 사과와 격려에 진정성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성난 여론만을 의식한 '무늬만 소통'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단체 대화방에서는 "CCC 부리또 드시러 오시나봐요", "인사 대신 일처리나 철저히 하시지", "케이터링 가서 포장이나 도우세요"라는 반응들이 줄을 지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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