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차질로 이틀째 운항 지연 사태를 겪으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회사 측은 외주 업체를 이용해 긴급 조달한다는 계획이지만, 기내식 탑재 문제로 인한 운항 차질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그룹 총수인 박삼구 회장이 탑승한 여객기는 기내식을 싣고 정시 출발해 눈총을 사고 있다.
2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자정 이후부터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여객기 80편 가운데 51편이 1시간 이상 출발이 늦어졌고, 36편은 기내식을 아예 싣지 못하거나 부족한 '노밀' 상태로 운항에 나섰다. 일본과 중국 등 비교적 비행거리가 짧은 노선은 기내식을 싣지 않은 채 출발하기도 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박삼구 회장이 탑승한 여객기는 정상적으로 운항에 나섰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기내식 대란이 터진 첫날 인천발 칭따오행 OZ317편을 타고 출국했다. 아시아나항공 주최로 중국 웨이하이에서 열리는 KLPGA 대회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이 탄 비행기는 기내식이 정상적으로 실려 정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아나항공 안팎에서는 박 회장의 행태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운항 지연에 일부 항공편은 기내식이 없는 상태로 이륙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뒷수습은 고스란히 객실 승무원의 몫으로 남았다며 직원들 사이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일선 객실 승무원들은 불편을 겪고 있는 승객들을 응대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박 회장이 탄 여객기의 정상 운항 여부에 대해 "개인 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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