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미용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화장품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화장품시장은 극심한 경기불황에도 전년 대비 12%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화장품시장의 전망이 밝음에 따라 화장품시장 진출을 선언한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들 기업들이 모두 중소가전업체라는 점입니다.
먼저 눈에 띠는 기업은 정수기회사로 유명한 웅진코웨이입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달 화장품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오는 9월 제품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내년 매출 400억을 올리며 아모레와 LG생활건강에 이어 업계 3위에 오른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웅진코웨이는 이미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중국 매출만 3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5년간 연간 평균 성장률도 72%에 이릅니다.
또 다른 정수기업체인 청호나이스도 최근 화장품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고품격 웰빙 화장품을 표방한 '나이스 휘'를 출시했는데요 지난해 매출액이 당초 목표치를 크게 뛰어넘은 3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안티에이징라인과 남성용 라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스팀청소기로 유명한 한경희생활과학과 정수기업체 교원L&C도 자체 브랜드들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고 유닉스전자 역시 최근 온라인 쇼핑물 유닉스뷰티를 설립하고 미용재료 유통은 물론 향후 자체 화장품 제조에도 나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왜 중소 가전업체들의 화장품 시장 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을까요?
먼저 화장품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는 고성장 업종인 점과 마진율이 크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초기에 큰 투자 없이 주문자상표부착방식 즉 OEM으로 브랜드만 붙여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것도 매력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이들 중소가전업체들이 기존의 구축한 방문판매 즉 방판 유통망을 화장품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화장품시장에서 방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의외로 높은데요 국내 화장품 방판시장은 현재 2조4000여억원에 이르고 있고 올해도 9% 성장이 전망됩니다.
방판 시장은 올해도 9% 성장할 전망이고 이미 정수기와 비데 등을 팔아오며 충분한 방판 채널과 노하우를 확보한 중소가전업체들은 화장품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기존 방판 채널이 있다고 해도 화장품 사업의 본질인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 것"이라고 지적도 있어 이들 업체들의 성공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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