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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약세…다우, 6거래일 연속 하락
2018-06-20 08:26:42 2018-06-20 08:26:42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다우존스 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해 연간 기준으로 내리막으로 전환됐다.
 
1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7.26포인트(1.15%) 하락한 2만4700.2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18포인트(0.40%) 내린 2762.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44포인트(0.28%) 낮아진 7725.5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500억달러 상당의 25% 관세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인다.
 
이에 중국 역시 추가적인 관세 부과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관세조치를 실행하면 수량과 질량 측면에서 강력한 반격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무역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일부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체적인 수출과 수입의 양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화물운송업체들의 주가에 타격이 갔다. 페덱스와 JB헌트가 2%, 1.54% 각각 하락했고, CSX 역시 1.94% 떨어졌다.
 
또 중국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퀼컴은 0.84% 떨어졌고 엔비디아는 1.86% 하락했다.
 
이에 대해 밥 필립스 스펙트럼매니지먼트 본부장은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데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자들을 위해 뭔가 하고 싶어하고 있지만, 중국이 더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린지 피에자 스티펠 수석경제학자 역시 “무역전쟁이 격화는 양국 모두의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91%에서 2.893%까지 떨어지며 안전자산 선호 시그널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5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보다 5% 증가한 135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대수준이다.
 
무역갈등의 본격화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소폭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80.3%를 반영했다. 전날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82.6%였다.
 
이날 공포지수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8.45% 높아진 13.35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본격화 되자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AP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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