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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인슈어테크·헬스케어 보험상품 경쟁 활발
인슈어테크, 전자청약계약·바이오인증·24시간 상담서비스 제공
헬스케어, 걸음 수에 따라 보험료 할인·쿠폰 교환
2018-06-13 14:49:35 2018-06-13 14:49:35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보험상품과 4차 산업이 결합된 인슈어테크와 헬스케어 관련된 상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직접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며 적극 독려하고 있고 IT환경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 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생명, 교보생명, AIA생명 등이 IT기술을 적용한 인슈어테크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업계최초로 보험가입 절차 전과정에서 종이서류를 사용하지 않고 전자청약만으로 계약을 완결하는 ‘보험가입 바로확인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그동안의 전자서명 계약은 청약서 부본 등을 고객에게 종이서류로 전달해야 해 설계사와 고객들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정부가 주관하는 ‘2018년 빅데이터 플래그십 선도사업(실증확산)’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는 빅데이터 성공사례를 통해 데이터 기반 사회혁신 및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도모하는 사업으로 DB손보는 외부 빅데이터 기반의 화재발생 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한 새로운 화재보험 상품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지문·홍채를 활용한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체인증과 금융결제원의 바이오인증을 결합한 방식으로 최초 한번만 공인인증서를 통해 생체 정보를 등록하면 이후 바이오인증을 통해 손쉽게 본인확인이 가능하다.
 
교보생명 또한 이와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한화생명과 비슷한 효과를 보고 있다.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전자서명이 필요한 중요문서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확인하고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서명을 완료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AIA생명은 365일 24시간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AIA ON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로보텔러(Robo-teller)가 고객에게 전화로 보험계약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묻는 ‘해피콜’서비스를 담당하고 챗봇(Chatbot)이 카카오톡 채팅창을 통한 실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이처럼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서비스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슈어테크의 도입으로 소비자가 더욱 보험상품을 편리하게 계약하고 접근·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인 면이 많다"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상품은 지난해 정부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경쟁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애니핏’을 발표하며 기존에 상품을 출시한 AIA생명과 ING생명에 맞불을 놨다.
 
애니핏 서비스는 보장성보험 5만원 이상 가입고객이 걷기, 달리기, 등산 등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모바일 쿠폰으로 교환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AIA생명은 지난 4월 업계 최초의 헬스상품인 ‘바이탈리티 걸작 암보험’을 내놓았다.
 
전용 앱을 통해 걸음 수를 측정하고, 가입 후 1년이 되는 시점에 일정 포인트를 달성하면 14회차 이후부터 월 보험료를 10%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ING생명의 ‘국민체력100’은 해당 CI(중대질병)종신보험에 가입된 고객이 체력 인증 및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일정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서비스다.
 
업계에서는 헬스케어 상품들이 걸음 수에 매달린다는 지적에 대해 법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보험 상품 내용들이 ‘의료행위’와 저촉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의료업계와 분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도적인 정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재 출시된 상품들보다 더 적극적인 상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보험사의 이윤 문제로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불편으로 번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보험상품과 4차 산업이 결합된 인슈어테크와 헬스케어 관련 상품 출시가 탄력을 받고 있다. 사진은 이달부터 서비스를 실시한 삼성화재 '애니핏' 서비스. 사진/삼성화재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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