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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ECB 이벤트 줄줄이…'신흥국 불안' 분기점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횟수 조정·장기전망치 관심
2018-06-11 17:13:15 2018-06-11 17:13:15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우리시간으로 오는 14일 새벽에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FOMC는 오는 12~13일(현지시각)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1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돼 있는 6월 FOMC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91.3%다. 시장은 미 기준금리 상단이 연 2.00%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선된 경제지표와 전망 등을 감안하면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3회에서 4회로 상향조정 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금리인상이 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미 달러강세를 강화시키고 신흥국 통화는 추가적인 약세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시장 전문가들은 6월 FOMC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늘어나더라도 장기전망치가 그대로 유지되면 통화정책 긴축 강도가 더 커지는 것은 아닐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발 금융불안이 전개되고 있는 와중에 회의가 열리면서 6월 FOMC는 신흥국 금융불안의 전개방향을 결정지을 변수로 지목된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5월 "미국의 통화정책 영향이 종종 과장된다"며 신흥국 불안 상황과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으로 금융시장의 긴장을 키웠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 시장불안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는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 같은 시장 리스크가 아니라 신흥국 시장 내 차별화가 심화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실제 지난주 외국인 원화채 보유잔액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시장에서의 자금이탈 가능성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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