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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장관 "중국, 우리 반도체 업계 견제 상당 기간 지속될 것"
대중 기업애로 해소·미래 발전 전략 논의…후발국 추격 대비 전략 마련 시급
2018-06-08 10:02:16 2018-06-08 10:02:16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반도체 경우 중국의 우리 업계에 대한 견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백 장관은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차전지 및 반도체 업계 경영진과 현안 대응' 전략회에 참석해 "중국은 반도체 수입량이 원유 수입량을 크게 상회하는 상황에서 기술 확보에 국가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장관은 "향후에도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위상에 걸맞게 경쟁국과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과 5G 시대의 근간인 시스템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민간과 공동으로 차세대 기술·공정을 개발하고 핵심인력 양성을 추진하는 한편 기업들의 투자애로 해소를 지원하는 등 반도체 선도국 지위유지를 위한 다각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중국의 위협도 언급했다. 백 장관은 "중국이 거대한 전기차 내수시장을 활용해 배터리 기술을 축적하면서 자국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백 장관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뒤를 이을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배터리기술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어느 기술이 언제 시장을 지배할지 불확실하다"며 "정부는 차세대 배터리기술에 대한 선제적 연구개발 투자와 전기차 생태계 발전을 유도해 기술우위를 계속 유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지난달 24일 열린 한중 산업장관회의와 이달 5일 진행된 상무장관회의 결과에 대해 업계와 공유하고 대중 기업애로 해소 및 미래 발전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참석자들은 기술격차 유지를 위한 선제적 연구개발과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적기 투자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차전지 및 반도체 업계 경영진과 현앙 대응' 전략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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