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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미회담 결과 발표 "72시간동안 큰 진전…아직 많은 일 남아"
"양국 관계 중대한 순간 직면, 김정은 과감한 결단 필요"
2018-06-01 08:32:57 2018-06-01 08:32:5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5월31일(현지시간) “지난 72시간 동안 큰 진전이 이뤄졌다”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가진 북미 고위급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며 북한의 최종 결단을 촉구했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2시15분(한국시간 6월1일 오전 3시15분) 뉴욕 팰래스 호텔 5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미가 합의를 하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그 같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이며,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간 우리는 그것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안전보장에 대해 확신시킬 필요가 있다”고도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관리들이 정상회담을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우리 두 나라는 중대한 순간에 직면해 있다. 이 기회를 낭비하게 만드는 것은 비극”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발언은 북미가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실무진 레벨에서 할 수 있는 논의는 모두 끝냈고, 북미 정상의 최종 결단만 남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회담은 뉴욕 중심가인 맨해튼 38번가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 있는 유엔 주재 미 차석대사 관저에서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시작했다. 미국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 방북시 동행했던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 등이 배석했다. 북측에서는 대미 외교 실무자인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 국장 대행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뉴욕 팰리스호텔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고위급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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