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스틱, 국내서 '불티나게'…쿠션팩트 아성 도전
여름 앞두고 한달새 매출 최대 170% 급증…클렌징 등 뷰티제품 전반으로 확산
입력 : 2018-05-30 16:01:55 수정 : 2018-05-30 16:07:29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스틱형 자외선차단제가 기능성과 휴대 편의성을 강점으로 국내 소비자 공략에 성공하면서 K뷰티 상징인 '쿠션팩트'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30일 뷰티업계에서 상반기 주력 제품으로 선보인 선스틱 판매동향을 살펴본 결과, 여름 성수기를 앞둔 5월 한달간 매출성장률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이처리퍼블릭이 지난 3월 출시한 '캘리포니아 알로에 선스틱(사진)'의 판매량이 두드러졌다. 이 제품은 최근 한달 사이 매출성장률이 170%에 달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패밀리 브랜드 '포피네'의 '데일리 선스틱'도 5월 매출(H&B·온라인 채널 기준)이 전달보다 15% 상승했고, 선쿠션 매출도 덩달아 20% 증가했다. 데일리 선스틱은 홈쇼핑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어 이를 합산할 경우 증가율은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아이오페 UV쉴드 선스틱'과 '이자녹스 선스틱'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한 두 기업의 경우 특정 제품의 매출성장률이 가파르진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단종했던 '라네즈 옴므 선 프로텍션 스틱'을 지난 3월 '라네즈 옴므 에어 라이트 선스틱'으로 개선해 새롭게 출시했는데, 5월까지 두달간 매출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나 급증한 것이 특징적이다. 
 
화장품 편집숍 분위기도 비슷하다. 국내 최대 헬스앤뷰티(H&B) 매장인 CJ 올리브영의 자외선 차단제 매출도 선스틱의 인기에 힘입어 한달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전달대비 자외선 차단제 매출 성장률은 80%를 기록했다. 특히 '셀퓨전씨 레이저 썬스크린 100', '닥터지 브라이트닝업선', 'AHC 내추럴 쉴드 선스틱' 등의 인기가 높았다. 올리브영은 이달 자체브랜드인 '브링그린'을 통해 스틱형을 포함한 선케어 라인을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화장품은 전체적으로도 액상형에서 스틱형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AK몰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화장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액상형 선크림, 클렌징, 파운데이션 매출성장률이 4개월 사이 32%였던 것에 비해, 스틱형 제품 성장률은 70%로 두배나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스틱형 선스틱은 남성들의 구매가 94%나 늘어났다. AK몰은 날씨가 더워질수록 민감해지는 피부에 최대한 자극을 줄이고, 간편하고 빠르게 화장을 하려는 이들이 많아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AK몰 관계자는 "더워지는 날씨에 간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틱형 화장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와 비교해 해외에서는 아직 선스틱이 미풍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미 선스틱 제품이 대세로 자리잡은 데 비해 외국 뷰티시장에는 여전히 크림이나 스프레이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 인지도가 높다"며 "국내 브랜드 외에 시세이도나 유세린 등 해외브랜드에서도 스틱형 제품을 내놓으면서 미국의 경우에는 올 들어서 선스틱 판매가 조금씩 눈에 띄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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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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