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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경북 칠곡 F-15K 추락, 조종사 비행착각이 원인"
"전방기와 안전거리 확보하다 강하각 조절시기 놓쳐"
2018-05-18 11:26:41 2018-05-18 11:26:4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공군은 지난 4월5일 경북 칠곡군에서 발생한 F-15K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종사의 비행착각’이라고 발표했다.
 
공군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항공기는 대구기지 관제소 유도로 레이더 추적 종축 귀환 중이었으며, 착륙최종경로 진입을 위해 선회하던 중 안전고도 이하로 강하되어 칠곡군 소재 유학산 8부 능선에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조종사는 운중 비행 상태에서 전방기와의 안전거리 확보에 주의를 집중해, 깊은 강하자세로 강하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강하각 조절시기를 놓쳤다”며 “이는 비행착각의 원인 중 하나인 상황인식 상실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군은 “앞으로 운중 비행 및 관제절차, 전·후방석 조언절차, 계기비행 교육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보완하겠다”며 “모든 조종사를 대상으로 비행사고 예방을 위한 순회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사고 직후 비행사고대책본부(본부장: 참모차장)를 설치하고, 항공안전단 사고조사실장을 단장으로 비행, 정비, 항공관제 분야 등 11명의 전문요원으로 사고조사단을 구성했다. 이후 블랙박스 기록, 사고현장 및 잔해 조사, 데이터링크, 공중전투기동 훈련장비(ACMI) 및 지상 관제레이다 항적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조사했다.
지난 4월5일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 정상 부근에 추락한 F-15K 전투기의 잔해.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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