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의혹' MB재판 방청권 응모, 역대 최초 ‘미달’
68석에 45명만 응모···경쟁률 7:1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대조
입력 : 2018-05-16 14:50:29 수정 : 2018-05-16 14:50:29
[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을 앞두고 재판 방청권 추첨이 진행됐지만 응모 인원이 애초 배정된 좌석 수보다 적어 모두 재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재판 방청권 추첨이 진행된 이후 응모인원이 방청석 수보다 적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회생법원 1호 법정에서 방청권 응모가 시작됐고 10시께 두세 명의 인원만이 법정을 찾아 저조한 참여를 보였다. 지난해 5월 같은 곳에서 진행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 때는 시작 전부터 많은 인원이 줄 서있던 모습과 대비됐다.
 
재판 방청권 추첨은 방청 인원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재판에 한해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예상을 빗나갔다. 박 전 대통령 재판 때는 모두 524명이 참여했고, 같은 시기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심 선고 공판 때도 15:1의 응모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추첨에는 전직 대통령 재판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을 갖고 찾은 시민들의 모습이 주로 보였다. 가장 먼저 법정을 찾은 이모씨(61)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때도 방청권이 뽑혀 방청을 했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할 수는 없지만 전직 대통령 재판을 보고 싶은 마음에 이번에도 응모했다. 추첨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 응모만 하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방청권을 응모하고 기다리지 않아도 추첨 결과를 휴대폰 문자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이미 숙지하고 있었다.
 
대학교를 졸업한 김모씨는 “법원에 처음 와보는데 로스쿨 입학을 생각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재판에서 벌어지는 법리 다툼을 직접 보고 싶어 오게 됐다”며 “재판 때 시간을 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고 되면 오자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또 텅 빈 법정을 보고 “원래 이렇게 사람이 없다가 마감 때 많아지냐”고 되묻기도 했다.
 
한 시간의 응모 시간이 채 끝나기 전에 응모가 마감됐다. 방청석으로 68석이 배정됐지만 45명만이 응모했기 때문이다. 법원 관계자는 “68석을 준비했는데 많은 분들이 오지 않아 응모율이 1:1이 안됐다. 응모하신 분들에게 자리를 다 드리도록 하겠다”며 “첫 재판 날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변동사항이 추후 생기면 개별로 안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을 한 주 앞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1호 법정에서 열린 '다스 의혹' 이명박 전 대통령 1차 공판 방청권 응모 및 추첨식에서 법원 관계자가 응모자 수가 적어 추첨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날 응모자들은 45명으로 전원 방청권을 얻었다. 사진/뉴시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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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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