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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대위 구성·세몰이…"판세 주도해 본선 압승"
민주당 경기도당과 공동 선대위 구성…여성·장애인·상인회 지지선언 잇따라
2018-05-13 14:46:05 2018-05-14 15:51:3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에 대한 도내 각계의 지지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한달여 남은 지방선거 동안 선거역량을 결집해 선거에서 압승, 16년 만에 경기도 정권을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경기도는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약 1300만명의 인구를 확보한 데다 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이라는 두 대선 잠룡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일단 유리한 국면을 맞이한 것은 이 후보다. 남 후보가 지난 9일 재선 도전을 선언한 반면 이 후보는 3월27일 출마를 선언하고 남 후보보다 한달여 앞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5월12일 경기도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전진대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전해철 의원, 추미애 당 대표, 박광온 경기도당 위원장, 양기대 전 광명시자(사진 왼쪽에서부터)와 손을 맞잡았다. 사진/이재명 캠프
 
특히 이 후보는 지난 12일 민주당 경기도당과 함께 선대위를 공식 구성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선대위 상임위원장은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 박광온 경기도당 위원장이 맡았다. 박 위원장은 "기존에는 도지사 후보의 선대위가 있고 경기도당이 따로 돕던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경기도당과 함께 선대위를 출범시켜 지방선거를 지원한다"며 "경기도 지역구의 국회의원들도 선대위 각 위원회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임창열 지사(새정치국민회의)를 끝으로 줄곧 보수정당에 경기도지사 자리를 내준 만큼 이번에는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가세, 경기도 정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이 후보에 대한 도내 각계의 지지선언도 줄을 잇는다. 지난 10일 용인시에서 성폭력 피해자 상담활동을 하는 양해경 '사람과 평화' 대표 등 경기지역 여성활동가 613명은 "이 후보가 여성친화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이 있다"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외에도 지난 한달 새 성남시 상인회 30여명, 경기도 문화예술인 931명, 경기도 8개 장애인단체장, 경기시민참여포럼 등이 이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5월3일 경기지역 문화예술인 931명이며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이재명캠프
 
국내 양대 노동단체로서 경기도에만 12개 지부 10여만명의 조합원을 둔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도 이 후보 지지를 논의 중이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수원시 한노총 경기지역본부를 방문, 간담회를 연 바 있다. 한노총 측은 "김장일 한노총 수원지역지부 의장이 지방선거 경기도의회 비례대표 2번을 배정받았고, 경기도당이 주관할 이 후보 선대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후보는 100만명 인구 성남시의 민선 5·6기 성남시장으로서 재임 동안 검증된 능력을 보였고 인권변호사 출신의 노동존중 후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의 적극적 지원사격과 각계의 지지선언에 이 후보 측은 고무됐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이 후보에 대한 '대세론' 이야기가 나오지만 경기도 내에서의 분위기는 '대세론이 아니라 진짜 대세'"라며 "경기도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16년 만에 경기도 지방정권을 재탈환하고 마침내 문재인정부의 성공까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남 후보는 이 후보와 절반 넘게 벌어진 지지율 격차를 반전할 전략 마련을 부심 중이다. 지난 4~5일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경기도지사 후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도는 59.4%, 남 후보는 26.0%로 나타났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5월4일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경기도 수원시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이재명 캠프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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