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화당국 "위안화, 절상 압력에 직면"
2010-03-09 16:50:36 2010-03-09 19:03:16
[뉴스토마토 홍성애기자] 중국의 한 고위급 통화 당국자는 금리 차의 확대로 투기자금이 중국 내로 흘러들어오면서 위안화가 절상 압력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강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성명을 통해 "외국인의 직접 투자 및 매출 채권으로 위장한 자금이 중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적 경기 침체를 맞아 수출업자들을 돕기 위해 지난 2008년 7월부터 사실상 위안화를 달러에 고정시켰다.
 
최근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의 금리 차는 여전히 크게 벌어져 있는 상태다. 이날 중국과 미국의 1년 만기 예금 금리 스프레드는 1.43%에 달해 지난해 5월 6일과 동등한 수준을 나타냈다.
 
해외 판매가 회복되면서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중국 당국이 조만간 수입 비용 절감과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위안화를 절상할 것이란 예상이 늘고 있다. 현재 역외선물환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위안화가 향후 1년간 2.7% 절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물가는 자산가치의 기록적인 상승으로 인해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 물가는 지난 2월 전년동기비 2.5% 가량 상승했다. 이는 전달인 1월에 비해서는 1.5% 오른 수준이며, 2008년 10월 이래 최고 상승폭 기록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상하이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븐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투기 세력을 이길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린은 "위안화 절상 기대감으로 투기적 자금이 이미 유입됐고, 만일 중국이 점진적으로 통화 가치를 상승시킨다면 투기적 자금이 추가로 또 유입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 시기를 계속 미뤘기 때문에 투기적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라며 "이는 지불해야 할 대가"라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홍성애 기자 sayu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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