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경찰청, 자살사망자 전수조사 착수
올해 서울등 9개 지역 우선 실시…지역별 자살 문제 해결 목적
입력 : 2018-05-08 16:02:31 수정 : 2018-05-08 16:02:31
[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 정부가 지역별 자살문제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5년간 자살사망자 7만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8일 보건복지부는 경찰청과 경찰 변사자료를 활용해 2013~2017년까지 5년간 발생한 자살사망자 7만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변사자료란 경찰 등이 사고에 의해 사망사건 발생시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한 기록을 말한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 1월 23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에 따른 후속조치로 중앙심리부검센터 소속 전문 조사요원 30여명이 전국 254개 경찰관서를 방문해 변사사건 조사기록을 살핀다. 이를 통해 시·도와 시·군·구는 물론 읍·면·동별로 동향을 파악하고 사망지점, 발견시점, 실거주지, 동반자살 여부, 유서 및 유품 등을 함께 확인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기존 통계청과 경찰청 자살통계 자료만으로는 읍·면·동 등 마을단위 자살특성이나 관내외 거주 여부, 정확한 사망 장소, 빈발지점 등 세부적인 정보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자살유가족의 신청·진술에 의존하는 심리부검 조사에선 객관적인 정보를 단시간 내 확인하기 어려웠다.
 
복지부가 전수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기에 앞서 3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범 실시한 결과 자살발생 지점, 자살수단 및 방법, 자살 원인 등 전국적인 동향과 다른 특수성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자살사망자가 집중되고, 이 지역 가운데 야산이나 교외에서 사망하는 비율이 높은 곳, 타 지역 거주자 비율이 높은 곳 등이 확인됐다.
 
자살사망자 전수조사는 앞으로 2년에 걸쳐 시행된다.
 
올해는 자살사망자 수와 자살률, 조사접근성, 실업률 등을 고려해 9개 지역이 우선 조사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2016년 기준 자살사망자 수 2위인 서울과 자살사망률 1~3위인 충남(세종 포함), 충북, 강원, 대전 등이 우선 포함됐다. 여기에 실업률이 높은 거제(6.6%)와 통영(5.8%), 실업이 예상되는 군산 등도 조사대상지역에 포함됐다. 대상자는 2만4055명이며 경찰서 수는 85곳이다.
 
지난 2일 서울 중부·남대문 경찰서를 시작으로 5~8월 서울, 9월 거제·통영·군산, 10~11월 충남·충북, 11월 강원, 12월 대전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 1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발표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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