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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레이 “글로벌 엑스레이 기업으로 발돋움”
의료용 디지털 영상장비 생산업체…이달 28일 코스닥 상장
2018-05-08 15:31:20 2018-05-08 15:31:2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제품 차별화와 중국 시장 영업망 확대를 통해 오는 2020년 덴탈 엑스레이 시장에서 글로벌 톱5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박병욱 제노레이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신제품 출시 및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에 설립된 제노레이는 치료용·치과용 디지털 영상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9년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12년 유럽법인, 2013년 일본법인을 설립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제노레이는 병원 및 치과와 같은 의료 환경에서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각종 X-ray 영상 진단장비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크게는 병원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칼, 치과를 대상으로 하는 덴탈 사업으로 구분된다.
 
메디칼 사업부에는 실시간 X-ray 영상을 제공하는 장비인 C-arm, 여성 유방암 진단 시 활용되는 X-ray 검진 장비 ‘Mammography’ 등이 있다. 덴탈 사업부에서는 치열 구조를 단면 영상으로 구현하는 장비인 Panorama ▲Cephalometry(두상 측면을 단면으로 촬영하는 장비) ▲3D CT(두상을 3차원 영상으로 촬영해 보여주는 장비) ▲Portable X-ray(손으로 들고 촬영할 수 있는 휴대형 X-ray 장비)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박병욱 대표는 “메디칼과 덴탈 부문의 균형있는 성장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출액 기준 연평균성장률(CAGR)은 18.3%를 기록했다”며 “특히 지난해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 비중이 69.2%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노레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6년 대비 16.2% 증가한 44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6년 대비 각각 35.1%, 60.3% 증가한 62억원, 52억원으로 집계했다.
 
회사의 수출 비중이 높은 이유는 해외 지사 및 전세계 40여개국에서 해외 영업망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 본격을 본격화하면서 내수 시장과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영업체계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영상진단 시장 규모는 고령화와 헬스케어 성장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7.9%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중에서 진단영상 기기 연평균 성장률 1위 국가인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신제품 개발 및 신시장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R&D 인력을 2015년 28명에서 2017년 40명으로 늘리고 지적재산권의 특허 건수도 늘리고 있다”며 “X-ray 핵심 기술개발 능력을 보유한 만큼 관련 프리미엄 제품 출시와 신기술을 적용한 고사양·고급 제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연구 개발비의 자산화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노레이는 의료기기 제조업의 특성상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고 연구개발비 지출이 크다. 이 때문에 향후 경제적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일부 지출의 경우 무형자산으로 처리하고 있다. 제노레이가 개발비를 자산화한 비율은 지난 2015년 53.12% ▲2016년 42.39% ▲2017년 55.48%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바이오 산업과 의료장비 산업은 다르게 봐야 한다"며 "수십억의 개발금이 투입되지만, 한번 개발이 완료될 경우 10년 이상 판매를 하고 있는 만큼 왜곡된 시각으로 봐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노레이는 오는 5월 9일~10일 수요예측 이후 5월 16일~17일 양일간의 청약을 거쳐 같은달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박병욱 제노레이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 포부를 밝혔다.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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