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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찰이 보냈다는 날보다 나흘 늦게 드루킹 텔레그램 자료 받았다"
오전 경찰 수사 발표 반박···정치적 이슈에 미묘한 신경전
2018-04-19 21:30:59 2018-04-19 21:30:59
[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검찰과 경찰이 드루킹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수사 진행 상황을 발표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은 경찰이 앞서 발표한 수사 진행상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날 오전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김모씨(필명 드루킹)가 김경수 의원에게 기사목록을 보낸 텔레그램 대화방을 지난 5일에 확인했고, 나흘 후인 9일 검찰에 알리면서 법률검토 등 협의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를 두고 경찰 측이 협의를 진행한 것은 9일보다 늦은 13일이 다 돼서였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9일 저녁 무렵 검찰에 보낸 내용은 A4용지 3장 분량에 불과한 텔레그램 대화방 자료였다.
 
이에 검찰 측이 경찰에 디지털 분석을 완료해 모든 분량을 보내라고 지시했고, 13일 오후가 돼서야 김씨와 김 의원과의 전체 대화 내용인 A4용지 100여 장을 건네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경남도지사 출마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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