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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민간 건설수주, 동반 침체
2개월 연속 회복세 마감, 하락 반전
재건축·재개발 규제 등 경기위축 현실화 우려
2018-04-15 12:40:49 2018-04-15 12:40:49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공공·민간 부문 건설수주가 동반 침체를 나타낸다. 올들어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으나 다시 꺾이면서 업황 우려가 번지고 있다. 정부 부동산 규제 정책 시행으로 건설경기에 대한 먹구름도 커지는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건설경기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건설수주는 공공과 민간이 모두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30.3% 감소한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수주는 지난 2017년 12월에 1.4% 증가하고 올 1월에도 25.9% 증가해 2개월 연속 양호했다. 하지만 2월 30.3% 감소해 3개월 만에 다시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되기 시작한 주택수주가 올 2월에 특히 부진했는데, 주택수주 위축으로 공공과 민간수주 모두 감소한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발주자별로 공공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21.0% 감소했고 민간부문은 34.1% 줄었다. 공공수주는 1월 35.5% 감소에 이어 2개월 연속 부진하다. 민간수주는 지난 1월 52.5% 증가한 이후 한달 만에 반전했다.
 
공공수주는 토목은 양호했으나 건축이 부진했다. 공공분야 토목수주는 고속도로 발주가 양호해 전년 동월 대비 57.1% 증가한 2조4000억원을 찍었다. 반면 주택수주는 93.0% 급감한 1000억원에 그쳤다. 비주택 건축수조 또한 48.8% 감소한 6000억원에 머물렀다. 이로써 공공수주는 전체 21.0% 감소한 3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민간수주는 토목과 주택수주 모두 부진했다. 민간분야 토목수주는 76.3% 감소한 9000억원이다. 주택은 재건축, 재개발 수주와 신규주택 수주 함께 부진해 35.8% 줄었다. 지난 2014년 11월 1조3000억원 이후 최저 실적인 2조3000억원이다. 이로 인해 전체 민간수주는 34.1% 쪼그라든 6조4000억원이다. 2015년 2월 4조9000억원 이후 3년내 가장 부진하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도로 및 교량, 항만 및 공항수주가 양호한 편이나 건축이 주택과 관공서 수주 부진에 허덕인다. 주택수주는 공공과 민간이 모두 부진해 55.2% 감소했고, 관공서 수주도 72.1%나 줄었다. 그나마 공장 및 창고 수주와 사무실 및 점포 수주가 각각 117.2%, 1.3% 증가해 업황을 지탱했다.
 
재건축·재개발 수주도 58% 감소(8000억원)했다. 올 1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시행과 함께 28.7% 줄어든데 이어 부진이 지속된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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