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당선되면 임기 중도 하차 없다"

김기식 사퇴 논란에 "지나친 정치공세…금감원장 능력·자질 충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시장이 13일 “당선되면 임기 중 중도 하차는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면 임기 끝까지 간다는 것으로 중간에 그만둔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우상호 후보가 대선 불출마 선언을 요구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그 말씀을 하시는 것 자체가 좀 무례하다. 어제 출마 선언을 한 사람한테 언제 끝낼지 물어본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시민들의 더 나은 삶과 문재인정부의 성공 두 가지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최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야당의 사퇴 요구 대해선 “금감원장으로서 능력과 자질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러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지만 지나친 정치공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 현재 느낌으론 자유한국당에서 하고 있는 것은 지나친 정치공세”라며 “그간 국회의원들 인준청문회와 인사청문회만 봐도 그런 것 안 나오는 분들이 거의 없다. 다만 그 정도의 차이에 따라 이 사람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를 국민과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인 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박 시장은 김 전 지사에 대해 “저를 ‘철 지난 좌파’라고 공격하던데, 그런 철 지난 이념으로는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비판했고, 안 위원장을 향해선 “당을 몇 번이나 만들어보기도 하고 정치를 저에 비해 많이 해보신 분이지만 서울시장으로는 제가 6년간 잘 서울시를 이끌었다는 점을 시민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서울시장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