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은행 정기예금의 장단기 금리차가 13여년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하지만 시중자금 흐름은 고금리의 장기예금보다는 언제든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단기예금으로의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기준 6개월미만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는 3.1%에 머문 반면 5년이상 정기예금 금리는 5.61%에 달하면서 장단기 금리차는 2.50%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 1997년 2월 2.53% 이후 12년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차다.
금리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국면에서 단기예금에 비해 장기예금의 금리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6개월미만 단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6월 2.47%에서 올해 1월 3.11%로 7개월 동안 0.64%포인트 오른 반면 5년이상은 작년 6월 3.21%에서 올해 1월까지 2.40%포인트 급증했다.
또 만기 6개월이상 1년미만은 같은 기간 1.05%포인트, 2년이상 3년미만은 1.29%포인트, 3년이상 4년미만은 1.32%포인트 올라 만기가 길수록 금리 상승폭도 큰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정기예금 금리가 장기예금 중심으로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자금들은 여전히 단기예금에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연말기준 6개월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51조8694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보다 15조8169억원, 43.9% 크게 늘어났다. 만기가 6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예금은 같은 기간 4조3281억원, 9.7% 증가했다.
반면 만기 3년이상 장기예금은 상대적인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6개월 동안 잔액이 1조5831억원, 12.4%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 뭉칫돈들이 수익률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시장의 불안에 따른 유동성을 확보해 두려는 심리가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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