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한국은행이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결정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해당지역에 대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확대 여부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10일 STX조선의 법정관리 관련 진행 상황과 관련한 금융중개지원대출 지원 강화 여부와 관련해 "특별한 상황이 생긴만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평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무적으로 경남본부에서 자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로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거나, 조금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본부에 요청을 하는 순서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국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시중은행에 연 0.5~0.75%의 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제도다.
한국은행은 총한도 25조원 규모의 금융중개지원대출 제도 중 대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특별지원한도 1조원으로 포함, 총5조9000억원 규모의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지방중소기업지원 대출 실적은 한도와 같은 5조9000억원이다.
현재 조선업 구조조정 대응을 위해 한국은행 경남본부에 배정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는 800억원 규모이며, 최근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한국은행 경남본부 관계자는 "STX조선의 법정관리가 최종 결정되면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수요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발표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전북지역에 대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유보분(1000억원)을 활용해 총 400억원의 대출 한도를 추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도 기존 프로그램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전북본부에 자금수요가 더 생길 가능성이 높겠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한도를 추가했고, (경남지역에 대해서도) 그런 측면이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도청에 따르면 STX조선이 창원 진해구 단위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의 70%, 고용의 7%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5일 STX조선이 위치한 창원 진해구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내 도크. 건조한 배를 띄워놓고 세부 작업을 하는 곳인데 텅 비어 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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