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무역분쟁 해소 이후 증시 복원 빠를 것”
1980년대와 유사한 흐름…"협상의 진전이 기폭제 될 것"
2018-04-10 15:18:54 2018-04-10 15:18:5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과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시 증시 초기 반응은 부정적이었는데, 성격과 강도를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향후 무역분쟁 해소시에는 증시 복원도 빠르게 전개될 것이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 파트장은 1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불평등의 프레임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우 파트장은 “작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경제적 불평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하위 50%가 전체 소득증가분의 12%, 상위 1%가 전체 소득증가분의 27%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경제적 불평등은 세계화 과정에서 확산됐는데, 세계화가 진행된 1990년대를 살펴보면 전세계 소득 하위층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중국이 현재는 중위권으로 도약하며 미국의 중산층을 흡수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세계화의 흐름으로 인해 미국의 중산층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이 무역전쟁의 흐름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파트장은 과거 사례를 통해 현재 시장에 대한 진단을 내놓았다. 그는 “과거 크게 3번의 시기를 보호무역주의 시기로 분류 가능한데, 1930년대의 ‘스무트-할리 관세법’ 당시와 1980년 레이건 시절의 ‘플라자합의’, 200년 부시 대통령의 철강 무역압박 등”이라며 “보호무역의 강도를 비교할 때 레이건 시절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파트장은 “보호무역의 강도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부정적인 흐름이 나왔고 연간 기준으로 8% 정도의 이익이 줄어들었다”면서 “미국 입장에서 시간을 오래 끌어서 결코 좋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책의 변화가 나타난다면 주가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 파트장은 “보호무역주의로 부정적이었던 주가가 복원의 계기가 된 것은 ‘강경 노선 완화’나 ‘협상의 진전 시그널’ 등의 정책의 변화였다”면서 “1980년 레이건 시절 당시 주가 상승의 기폭제는 ‘협상의 진전’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트럼프 정부는 정책노선의 변경보다는 협상의 진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행정각서의 업계 수렴기간을 감안하면 60일 정도의 시간은 남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 파트장이 1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사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항섭 기자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