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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상에 오희 교수 등 5명 선정
6월1일 호암아트홀서 시상식
2018-04-10 11:09:56 2018-04-10 11:09:5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호암재단은 10일 오희 예일대 석좌교수 등 5명을 '제28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을 받은 오 교수를 비롯해 공학상에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의학상에 고규영 카이스트 특훈교수·IBS 혈관연구단장, 예술상에 성악가 연광철씨, 사회봉사상에 강칼라 수녀 등 5명이다.
 
사진/호암재단
 
수상자들은 노벨상 수상자인 팀 헌트, 댄 셰흐트만 박사 등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8명)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36명)의 업적 검증, 현장 실사 등 4개월간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확정됐다.
 
호암상은 이건희 회장이 1990년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과학, 의학, 공학, 예술, 사회봉사 5개 분야에서 성과를 낸 한국인이나 한국계 외국인을 선정해 매년 상을 준다. 올해 시상까지 총 143명의 수상자들에게 244억원의 상금을 수여헸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6월1일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며 각 수상자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수여한다
 
호암재단에 따르면 오희 교수는 '아폴로니우스의 원 채우기'에 관한 수학계의 오랜 난제를 해결했다. 고사리 잎, 눈송이 등 자연에 존재하는 프랙탈 구조의 기하 해석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학상의 박남규 교수는 미래 태양광 발전의 선두주자다. 실리콘 소재 태양전지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차세대 태양광 발전 연구 분야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고규영 교수는 모세혈관 및 림프관 연구 전문가다. 암 혈관을 없애는 기존 치료법 대신 정상화시키는 역발상적 접근으로 항암제 전달 효율성을 높여 암의 성장과 전이를 줄일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연광철 성악가는 플라시도 도밍고로부터 차세대 가장 주목해야 할 베이스라는 찬사를 받은 세계 오페라계의 작은 거인이다. 동양 출신 성악가의 한계를 각고의 노력으로 극복하고 정확한 발성과 뛰어난 곡 해석력,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출신의 강칼라 수녀는 1968년 한국에 왔다. 사회에서 격리·외면당한 한센인들의 몸과 마음을 보듬고 치유하는데 평생을 바쳐 '한센인의 어머니'로 평가받는다.
 
한편 호암재단은 호암상 시상식을 전후해 국내 전문 연구가를 위한 '제6회 호암포럼(공학·의학)', 전국 청소년에게 롤 모델을 제시하는 '호암상 수상기념 강연회', '노벨상 및 호암상 수상자 합동 청소년 강연회' 등 다양한 공익적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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