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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실적시즌 시작…무역전쟁 이슈 주목
나프타 재협상 결과·시진핑 중국 주석 연설…1분기 실적 및 CPI 발표
2018-04-08 12:48:59 2018-04-08 12:51:45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과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의 기조연설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주간기준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71% 떨어진 2만3932.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주대비 1.38% 하락한 2604.47에, 나스닥지수는 2.10% 밀린 6915.1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부과 검토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공포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앞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등 106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대한 보복관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씻어낼 돌파구가 생기지 않는 이상 이번주에도 매도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 주석의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과의 무역분쟁에 대한 언급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 13~14일 페루에서 열릴 예정인 미주정상회의에서는 나프타 재협상 결과가 발표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참석한다.
 
아트 호건 라일리 FBR 수석시장전략가는 "지금은 무역전쟁보다 더 많은 단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가 정말 들어야 할 소식은 재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 외환전략가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력을 키울수록 나프타협상에서는 타협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는 그의 방식이 통한 다는 것을 중국에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끌어 올려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에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무역전쟁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서 벗어나 기업들의 수익에 주목하길 바라고 있다. 특히 S&P500에 상장된 기업들의 이익은 18%이상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블랙록, 델타항공 등을 시작으로 13일에는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실적이 발표된다.
 
또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중요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10일에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11일에는 3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3월 CPI, 미국석유협회 주간 원유재고, 3월 클리블랜드 소비자물가지수, 3월 연방재정수지가 발표된다. 12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간보고서, 3월 수출가격과 수입물가지수,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13일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간보고서, 2월 노동부 채용 및 노동회전율 조사 구인수, 4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가 나오며,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뉴욕증시는 이번주에도 무역전쟁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과 나프타재협상 결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무역협상에 대한 발언에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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