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삼화페인트(000390)공업은 '속건형 무용제 에폭시 도장장치(Apparatus For Coating a Rapid Drying Free Epoxy)'에 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
바닥용 도료는 에폭시, 폴리우레아 등 유기 도료와 무기질 도료가 있는데, 국내에서는 작업성과 경제성이 좋은 에폭시 바닥재를 선호한다.
최근 많이 쓰는 무용제 에폭시도료는 주제와 경화제를 혼합해 도장하는 2액형 도료로 작업이 쉽고 셀프레벨링(흘러서 표면이 평탄해지는 성질)도 우수하다. 또한 이색(異色)이나 색분리가 적고 단단함이 오래 유지돼 바닥재로서 물성도 뛰어나다. 다만 도장 후 건조가 느린 게 단점이다.
반면 도장 후 건조가 빠른 속건형(速乾形) 무용제 에폭시도료는 주제와 경화제를 혼합했을 때 반응속도가 빠르게 일어나서 가사시간(작업하기 적당한 유동성을 유지하는 시간)이 짧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도장장비인 고무 레기(leggy), 붓, 롤러로는 작업이 어렵다.
삼화페인트는 무용제 에폭시도료 작업성을 개선하기 위해 반응이 바로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 다른 용기로 주제와 경화제를 각각 공급해 자동 혼합한 뒤 분사하는 도장장치(스프레이)를 고안했다. 여기에 쓸 수 있는 전용도료인 속건형 무용제 에폭시 도료도 함께 개발했다.
이 도장장치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주제와 경화제를 각각 투입해 혼합·분사하기 때문에 가사시간 제한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또 장치 내부의 열선을 통해 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기온이 낮아 건조가 더딘 겨울철 작업도 용이하다.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0.5~3㎜까지 도막 두께 조절이 가능하며 주제와 경화제를 균일하게 혼합해주기 때문에 결과물의 품질도 우수하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봄에는 바닥공사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때로 작업속도가 매우 중요한데 속건형 무용제 에폭시도료의 장점에도 짧은 가사시간이 작업효율성을 떨어뜨렸다"면서 "이번 특허로 작업성, 경제성을 확보해 실내외 구분 없이 다양한 장소에 널리 쓰이는 에폭시 바닥시장에서 빠른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방수·바닥재 시장 규모는 7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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