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중 하나인 코스닥 벤처펀드가 5일 출시된다. 64개의 코스닥 벤처펀드가 순차적으로 출시되나 일반투자자의 참여가 용이한 공모펀드의 숫자가 사모펀드에 크게 못미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3일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5일부터 54개 자산운용사에서 64개의 코스닥 벤처펀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5일에만 27개가 나오며, 6일 이후로 37개가 출시된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벤처기업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탁 자산의 최소 15%를 벤처기업 신주에 의무적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35%는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기업의 신주 혹은 구주에 투자해야한다. 단 벤처기업으로 인증 받았거나, 벤처기업 인증이 끝난지 7년 이내 중소중견 기업만이 해당된다.
소득요건 등 별도 가입요건이 없이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면 가입이 가능하고, 소액으로 성장성 높은 벤처기업에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납입금액 제한없이 일시 납입·적립식 납입 선택 가능하다.
특히 정부가 코스닥 정책 활성화를 위해 투자금액 중 3000만원까지 10%의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또 금융혜택으로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주식의 30% 우선 배정이라는 인센티브도 함께 주어졌다.
금융당국은 코스닥 벤처펀드를 통해 중소·벤처, 혁신기업에 성장(Scale-up) 자금을 공급해 국가경제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민들에게 코스닥 벤처펀드를 통해 기업을 육성하는 모험자본 공급에 참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투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출시 전부터 우려됐던 공모펀드의 부족은 현실화됐다. 이날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출시 예정인 공모펀드는 10개, 사모펀드는 54개로 약 5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출시일에 맞춰 나오는 공모펀드는 6개(브레인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에셋원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에 불과하다.
이후 9일에 케이티비자산운용이 1개의 공모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4월11일부터 27일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개 공모펀드를, 16일부터 30일까지 KB자산운용 1개의 공모펀드를 각각 모집할 계획이다. 또 하이자산운용은 4월 중 코스닥 벤처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반면 사모펀드는 5일에만 21개 나올 예정이며 이후로도 총 33개가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당일을 제외하고 4월에만 20개가 출시된다. 즉, 투자금액이 높아 접근성이 어려운 사모펀드의 출시가 적극적인 반면, 소액으로 일반인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는 출시가 부진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 벤처펀드에 들어가는 종목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경우, 신용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무등급일 경우, 담을 수 없는 규제를 갖고 있다"면서 "벤처기업 특성상 무등급이 대부분인데 이러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면 사모펀드의 경우, 이러한 규제가 없다는 점에서 보다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면서 “공모펀드에 대한 규제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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